하와이 – 11월 2016 – Day 5

오늘은 렌트카 타고 Lanikai (라니카이) Beach랑 Sunset Beach 가는 날. 와이키키도 좋지만, 라니카이는 더 조용하고 배경도 아름답다고 들었고, Sunset Beach는 이름 그대로 일몰 보기 좋은 해변.

google maps.jpgLanikai Beach와 Sunset Beach를 방문하면서 호놀룰루 섬을 둘러본 날

토론토에서 Budget이라는 회사랑 미리 렌트카를 예약했었다. ‘신나’가 하와이에선 뚜껑열리는 차를 타야지 느낌난다고, 그리고 나도 ‘옳소!’ 하면서 좀 화이팅 해서 비싸도 스포츠 카를 빌렸다. 차 보험도 제일 좋은걸로…

이런건 처음이라서 많이 헤매면서 차를 픽업했다. 먼저 지하 픽업 센터로 갔는데, 오피스가 따로 있으니 오피스에서 영수증을 가져오라고…그래서 오피스로 갔는데, 우리가 오픈카가 아니라 뚜껑 닫혀있는 고급 승용차 빌린거를 알아냈고, 그래서 돈 더 내고, 영수증을 받아서 지하로 차를 받으러 갔다. 빨간차, 검은차가 있었는데, 우리는 검은차로…빨간차로 달라했는데, 빨간차는 다 예약돼있다고…

20161113_230541.jpg사모님…어서 타시죠? ”   “ㅇㅇㅇ 그래. 니가 수고가 많다”

차를 타는 순간 ‘신나’는 드라이버니까 긴장했다. 길 모르는 타국에서 몸값 비싼 차를 운행할려니 긴장할만도 하다. ‘신나’는 성격이 좋아서 긴장해도 웃을줄 아는 멋진 사람. 근데 웃을때 입 꼬리 근육이 경련하는걸 본것같은데….장난 ㅋㅋㅋㅋ

내비게이션의 게이도 모르는 내가 Google Maps로 ‘신나’를 도와줬는데, 도움이 안 됐다. 그래서 못 찍는 ‘신나’대신 사진 많이 찍어줌.

20161113_143608.jpg차에서 육안으로 보는것보다 사진이 별로다. 그때는 ‘우와~~~’ 하면서 그랬는데.

20161113_144234.jpg푸르다.

20161113_144246.jpg초롷다.

라니카이 가는 길은 한 90%가 프리웨이 (고속도로) 타야하는데, 프리웨이 탈 때는 안전을 생각해서 뚜껑을 닫았다. 프리웨이를 벗어나도 차 운행중에는 뚜껑을 못 열게 고정돼있으니, 라니카이 가는길에 멋지게 뚜껑 열고 달리는거는 조금밖에 못 했다.

그렇게 해서 Lanikai Beach 도착. 파킹을 찾는게 쉽지 않다. 그날에는 해변 근처에 있는 동네 학교가 특별히 $5 주면 학교주차장에 댈 수 있게해서, 돈 내고 주차했다. 시커먼 아스팔트에 차를 대니까 멋은 없었지만, 자리 잡을려고 좁은 주차장들 돌아다니는것은 부담스러웠다. 처음에는 학교 주차장에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무서웠다. 왔다가 주차장 보고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겁이 많은 나는 이러다가 안 좋은 꼴 볼까봐 걱정했다. 쓸때없는 걱정이었다.

1479343358710 blog.jpg학교 주차장에서…ㅋ….

둘 다 스포츠 카는 처음이어서 조심조심하고, 모르는 것도 많았다. 나중에 집에 가는길에 기름은 어느 기름을 넣고, 또 어떻게 넣는지도 몰라서 옆에 있던 아저씨가 도와줬다. 이럴때 차에 대해 많이 아는 키크고 잘 생긴 멋진 남자 오브 남자가 필요한데… 없으면 그냥 평범한 남자라도…

1479093917684 blog.jpg암튼 우여곡절끝에 라니카이에 도착. 와이키키와 달리 배경에는 물 건너 섬들이 보였다. 인파가 적고 더 예쁘긴 한데, 와이키키와 달리 먹을곳도 없고 비치 의자나 우산을 빌릴곳도 없다. 

나는 라니카이에서 물놀이 하고 놀고, ‘신나’는 모래에 누워서 음악을 즐겼다. 40분밖에 못 즐겼는데, 비가 내렸다. 처음에는 그냥 조금 오다 말겠지했는데, 나중에는 소나기가 올 것 같았다. 배도 고팠으니, 짐 싸들고 그냥 라니카이 해변이랑 이별했다.

주민들한테 물어서 먹을곳을 찾았다. 차 몰고 동네에 나가면 플라자가 나온다해서 갔다. 플라자에서는 그냥 간단하게 생선 타코와 새우 타코 먹고, 마트에서 간식거리 사 들고 Sunset Beach로 향했다.

20161113_182526.jpg 튀긴 물고기가 들어간 fish taco.

Sunset Beach로 갈때는 어느정도 차도 조금 익숙해지고, 길도 더 예쁘고 일몰에 대한 기대감도 커서 더욱 더 기분 좋게 갔다. 긴장하더라도 차를 침착하게 잘 몰아준 ‘신나’에게 박수 한 번. 아니 두 번!

20161113_193125.jpg산, 하늘, 구름, 나무… 좋다.

20161113_193631.jpg속 마음이 시원해지네

20161113_201346.jpg궁전으로 들어가는 느낌.

20161113_202731.jpg다리 위를 달리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우리는 라니카이에서 주차하는것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으니, Sunset Beach에서 가까운 아무 해변으로 들어설때 주차장 빈 자리가 보이길래 일단 파킹했다. ‘Sunset Beach로는 좀 걸어가면 돼지’,  생각하면서 내렸는데 한 20분을 걷게 됐다. 이 부근에는 해변들이 여러개 모여있는 일종의 해변거리였다. 그러면서도 사람사는 동네였다. 조용하고, 하와이 사람들의 일요일 일상을 옅볼수있었다. 주민들의 집들이 줄줄이 있는 인도를 걸으면서 Sunset Beach를 찾아나섰다.

인상적인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니였다.

일단 야생닭들이 걸어다닌다는거…건강한 닭들이 인도와 잔디풀을 서성거렸다. 한 군데만 아니라 계속 보이길래, 주인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에는 길 고양이가 많고, 이 동네에는 길 닭이 많구나….온갖 무거운 짐 들고 걷느라 사진을 못찍은게 억울하다.

걷다가 도로 건너쪽에 lemonade를 파는 남자아이를 봤다. 집 앞에서 차들이 쌩쌩거리는 도로를 상대로 장사하는거 보니까 얘가 참 용기도 많다 생각했다.

그리고 자연산 전복보다 더 귀한 자연산 복근들을 봤다. 키 크고 구릿빛 피부를 가진 잘 생긴 청년들이 수영바지만 입고 서핑보드 들고 가는데…근육들이 gym에서 만든게 아니라 수영하고 서핑하다 만들어진 탄탄한 잔 근육들이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빨래판 복근처럼 선명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게 생겼다. 빨래판은 아니지만 초콜릿 복근인건 분명하다. 닭들을 볼 때 나온 침이 여기서도… (장난, 장난).

또 한 집은 garage문을 열어놓고 두 청년이 음악 틀고 같이 승용차를 고치고 있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에 왜 이런 장면들을 넣는지 그 날 알았다. 뭔가 너무 풋풋하고, 젊음이 느껴졌다.

걸어가면 해변이 계속 나온다. 해변마다 이름을 알려주는 싸인이 있는것도 아니니, 나는 직접 주민들한테 물어물어 갔다. “Is this Sunset Beach?” 라고 하면, “No. It’s at the far end (아니요, 저 멀리 끝쪽에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드디어 Sunset Beach에 도착했을때는 주차창에 차가 엄청 많은것도 확인할수있었다. ‘아….그냥 차 몰고 올껄!’ 하면서 우리는 짜증냈지만, 지금 생각하면 몸이 고생해도 걸어오면서 본 그 장면들이 너무 소중하고 재밌다.

지금부터 Sunset Beach사진들을 좀…20161113_211300.jpg바람이 세게 불었었다.

20161113_211255.jpg이쪽으로 일몰이 나타난다.

이 날은 바람도 심해서 수영하지 말라는 싸인이 올라와 있었다. 근데 해변 깊이 surfing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목숨 걸고 하는것처럼 느껴졌다. 겁도 없다.

20161113_211819.jpg이뻐…

20161113_214428.jpg거친 파도의 기운을 받고있는 중.

20161113_214634.jpg돗자리 깔고, 간식 펼쳐놓고…좋네.

20161113_221658.jpg언제 또 이런거 찍어봐…

 

지금부터 일몰사진 대방출.

20161113_224718.jpg20161113_224747.jpg20161113_224750.jpg20161113_224822.jpg20161113_224958.jpg일몰은 정말 순식간이었다. 아쉬우면서도 아름다웠다. 

춥고 바람도 많이 부니까 우린 빨리 차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신나’가 짐을 내려놓고 차를 Sunset Beach 주차장으로 가져온 덕분에 바로 출발할수 있었다.

20161113_232332.jpg굿바이.

차 돌려줄때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힘들었지만, 겨우 돌려주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20161114_023721.jpg결국 걷다가 한번 더 먹고 싶었던 마루가메 우동으로 또 갔다….차가운 Zaru udon. Chikuwa (긴 일본 오뎅) 튀김과 참치마요 삼각김밥.  삼각김밥은 단 맛이 없고, 짠 맛도 별로 없이 심하게 담백했다. Chikuwa튀김이 쫄깃하니 맛있었다.

피곤한 몰골을 끌고 호텔로.

20161114_035916.jpg 미니사이즈 술 사서 자기전에 한 잔씩. Grey Goose Orange and Melon.

이렇게 우리는 침대에 뒹굴거리며 하와이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Day 6 (마지막날)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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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하와이 – 11월 2016 – Day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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